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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볼까?

서울역 근처 24시간 영업하지만 맛집, 노이덴


서울역 노란 간판의 베트남집 노이덴과 진한 육수 쌀국수

결론부터.
서울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2~3분, 24시간 문 여는 베트남집 노이덴입니다.

직접 뽑은 도톰한 면에 진한 육수를 부은 기본 쌀국수가 11,000원,
진짜 강점은 맛있게 매운 곱창 쌀국수(13,000원)였습니다.

서울역 근처에서 쌀국수를 여러 집 먹어봤지만, 맛으로는 여기가 제일이었습니다.

점심 피크만 피하면 웨이팅도 길지 않습니다.

· 서울역 13번 출구 도보 2~3분 — 24시간·연중무휴
· 기본 쌀국수(퍼보) 11,000 / 곱창 13,000(시그니처) / 갈비 16,000 / 볶음밥 11,000
· 직접 뽑은 도톰한 면 + 진한 육수, 면·육수 무료 리필(면 추가 20:00까지)
· 고수 무료·숙주 500원, 국산 소주·맥주 있음
· 점심 피크 웨이팅 20~30분 / 저녁·심야 여유 / 화장실 남녀공용

 

노이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73

서울역 13번 출구, 노란 간판이 먼저 보인다

서울역 13번 출구로 나와 한강대로를 따라 숙대입구 방향으로 2~3분만 걸으면 됩니다.

1층에 걸린 노란 간판과 그 아래 세워둔 오토바이가 표시라,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서울역은 기차를 타기 전이든 막 내린 뒤든 끼니 때를 놓치기 쉬운데,
이 집은 새벽이든 한밤이든 문이 열려 있습니다.

노란 간판과 오토바이가 보이는 노이덴 외관(24시간 표시)

문을 열면 거기가 베트남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한 일은 QR 코드를 찍는 것이었습니다.

종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가져다주지만, 테이블에 붙은 코드를 찍어 주문했습니다.

직원분들이 베트남에서 온 듯해 처음엔 말이 통할까 걱정했는데,
QR로 시키니 그런 걱정이 무색했습니다.

색이 강한 간판과 베트남 음악으로 채워진 내부는,
한국말이 들리지 않으면 정말 현지 식당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진한 육수의 기본 쌀국수, 직접 뽑은 면

처음 시킨 건 기본 쌀국수, 퍼보(Phở bò, 소고기 쌀국수)였습니다.

국물이 생각보다 진했습니다.
멀건 국물에 익숙했다면 첫 술에 놀랄 만큼 맛이 꽉 차 있고, 잡내 없이 깊습니다.

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뽑아 흔한 건면보다 도톰하면서 부드럽고, 후루룩 잘 넘어갑니다.

고기는 차돌양지가 푸짐해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했습니다.

차돌양지가 올라간 기본 쌀국수, 진한 갈색 육수

메뉴 가격 추천
차돌양지 쌀국수(퍼보) 11,000원 기본
곱창 쌀국수 13,000원 시그니처
갈비 쌀국수(퍼승보) 16,000원  
소고기 볶음밥 11,000원  

맛있게 매운 곱창 쌀국수

이 집의 진짜 강점은 곱창 쌀국수였습니다.

붉은 기름이 도는 매운 국물에 곱창이 한가득 들어 있는데,
베트남식이라 우리가 아는 곱창전골과는 결이 다릅니다.

곱창에서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매운맛도 혀를 때리는 매움이 아니라 국물째 떠먹게 되는 매움입니다.

맵게 먹는 걸 즐긴다면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사이 어디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같이 나오는 숙주와 청고추, 마늘 절임을 곁들이면 매운 국물이 한결 개운해집니다.

붉은 매운 육수에 곱창이 가득한 곱창 쌀국수

단단한 쌀이 오히려 좋은 소고기 볶음밥

쌀국수만 시키기 아쉬워 소고기 볶음밥도 주문했습니다.

밥알이 한국 볶음밥보다 단단합니다.
처음엔 설익은 게 아닌가 싶었는데, 안남미(인디카 쌀)라 원래 이런 식감입니다.

오히려 알알이 떨어져 기름지지 않고, 씹을수록 간이 배어 나옵니다.

위에 얹은 바삭한 튀긴 샬롯과 한쪽에 놓인 파인애플 한 조각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파인애플과 튀긴 샬롯을 올린 소고기 볶음밥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리필 — 면·육수 무료로 더 받습니다. 단 면 추가는 밤 8시까지.
  • 고수·숙주 — 고수는 기본 빠짐(요청하면 한 바구니), 숙주는 500원 별도.
  • 웨이팅 — 평일 점심 20~30분. 줄이 싫으면 11:10~30 도착, 저녁·심야는 여유.
  • 술 — 국산 소주·맥주가 있어 가볍게 반주하기 좋음.
  • 단점 — 갈비처럼 부위 큰 메뉴는 고기가 다소 질기고, 진한 국물이 사람에 따라 짜게 느껴질 수도. 화장실 남녀공용. 차는 인근 공영주차장.

자주 묻는 질문

Q.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A. 24시간·연중무휴입니다.
새벽이나 한밤에도 문이 열려 있어 기차 시간 전후로 들르기 좋습니다.
단 면 추가는 밤 8시까지만 됩니다.

 

Q. 웨이팅이 긴가요?
A. 평일 점심에는 20~30분 줄을 서기도 합니다.
줄이 싫다면 11시 10~30분 사이에 도착하거나, 저녁 늦은 시간·심야에 가면 여유롭습니다.

 

Q. 면과 육수 리필이 되나요?
A. 면과 육수 모두 무료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면 추가만 밤 8시까지로 제한됩니다.

 

Q. 고수와 숙주는 어떻게 하나요?
A. 고수는 기본으로 빠져 있고 요청하면 한 바구니 가져다줍니다.
숙주는 500원에 따로 주문합니다.

 

Q.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쌀국수가 11,000원부터, 갈비처럼 부위가 큰 메뉴는 16,000원 선입니다.
볶음밥도 11,000원 정도입니다.
메뉴판 기준이라 방문 시점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벌써 다음 메뉴를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팔뚝만 하게 나온다는 짜조(Chả giò, 베트남식 튀김 스프링롤), 분짜(Bún chả, 숯불 고기와 면), 반미(Bánh mì,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도 남겨두었습니다.

한 번에 다 먹기엔 메뉴가 많아, 서울역에 올 일이 생기면 핑계 삼아 또 들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