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에서 도보 10분, 만리동 골목의 유자 라멘집입니다.
시그니처는 유즈시오라멘 12,000원.
돼지뼈 걸쭉한 국물이 아니라 닭·해물로 낸 맑은 국물에 고흥 유자를 더해 끝맛을 깔끔하게 잡았어요.
게다가 면·육수가 무료 무한리필입니다.
라멘을 자주 먹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100% 만족한 라멘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한 그릇을 끝까지 깔끔하게 비우게 됩니다 — 그래서 저도 오늘 또 왔어요.
📅 2026년 6월 방문 기준 — 가격·영업시간은 변동될 수 있고,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하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 위치 — 서울 중구 만리재로 217 · 충정로역 5번 출구 도보 6분 / 서울역 서부 출구 도보 10분
· 시그니처 — 유즈시오라멘 12,000원(닭·해물 육수 + 고흥 유자) · 유즈쇼유·매운맛·츠케멘도
· 무한리필 — 면·육수 무료(한 개·반 개 단위, 횟수 제한 없음)
· 영업 — 매일 11:00~21:0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웨이팅 — 평일 점심 11:10만 넘겨도 30분~1시간 · 캐치테이블·테이블링 원격 대기 가능
충정로·서울역 사이, 줄 서는 골목
서울역 서쪽 출구에서 서울로7017을 따라 만리동 방향 10분,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는 6분쯤입니다.
큰길이 아니라 중림동 먹자골목 초입이라, 주소만 보고 가면 한 번은 지나쳐요.
노란 줄무늬 차양에 일본어 간판이 붙은 함석 건물을 찾으면 됩니다.
서울역에서 가까워, KTX 타기 전 한 그릇 비우고 내려가기에도 딱 맞습니다.

진한 국물 좋아하는데, 텁텁함이 없었다
저는 돈코츠처럼 진한 육수를 좋아합니다.
문제는 진한 국물 뒤에 늘 남는 텁텁함이었어요 — 끝 몇 입은 의무감으로 넘기곤 했죠.
유즈라멘 국물은 닭·해물로 냅니다.
첫 입은 묵직한데 끝이 깔끔합니다. 비밀은 고흥 유자 — 기름진 향을 유자의 산뜻함이 덮어, 먹는 내내 입안이 무겁지 않아요.
파·숙주 대신 올라가는 루꼴라가 느끼함이 올라올 때 입맛을 다시 돋웁니다.
한국에서 라멘을 끝까지 못 비우게 하던 그 텁텁함이, 여기선 없었습니다.
다만 호불호는 있어요.
묵직하고 걸쭉한 국물을 기대하면 처음엔 "이게 라멘 국물 맞나" 싶게 맑습니다. 그런 날엔 이 집이 답이 아닙니다.
면도 육수도 무한리필
이 집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습니다.
면과 육수가 무료 무한리필이에요.
다 먹어갈 때쯤 말하면 면 한 그릇·육수 한 그릇을 따로 내줍니다(한 개도 반 개도 OK).
요령 하나.
리필한 면·육수엔 테이블의 고흥 유자 착즙액을 한두 바퀴 둘러 보세요. 산미가 올라오며 입안이 리셋됩니다.
곁들이 부추김치를 면에 얹으면 한 그릇이 더 들어가요(그래서 오늘도 과식).
리필을 감안하면 12,000원이 다르게 보입니다 — 많이 먹는 사람에겐 사실상 두 그릇.
단 면을 두 번 이상 추가하면 통밀면 밀가루 향이 살짝 올라와, 저는 반 개만 추가하는 편입니다.


메뉴와 가격
처음이면 유즈시오(소금)라멘을 권합니다.
닭·해물 육수와 유자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어요. 간장 베이스 유즈쇼유는 짠맛이 조금 더 분명합니다.
매운맛도 있는데 신라면보다 약한 정도라, 매운 걸 못 먹어도 시도해 볼 만해요.
| 메뉴 | 가격 | 추천 |
| 유즈시오라멘 | 12,000원 | 베스트 |
| 유즈쇼유라멘 | 12,000원 | 시그니처 |
| 매운 유즈시오·쇼유 | 13,000원 | |
| 유즈츠케멘 | 15,000원 | |
| 치킨가라아게 | 5,000원 | 인기 |
| 김치(고기) 군만두 | 4,000원 |
기본 토핑은 루꼴라·멘마·반숙계란 반 개·김·차슈 한 장.
딱 하나 더 한다면 차슈 추가입니다 — 이베리코 돼지를 토치로 그을려 불향이 나고, 한 장만으로도 묵직해요.
겨울엔 백합 생트러플 시오라멘이 일일 한정으로 나옵니다(생크림을 부으면 양식 느낌으로).
사이드는 제대로 튀긴 치킨가라아게(타르타르소스)를 권합니다.
주문은 입구 키오스크 — 베스트 1·2가 표시돼 고민이 짧습니다.


본관과 별관, 분위기가 다른 두 방
자리가 차면 직원이 별관으로 안내합니다. 두 곳 분위기가 꽤 달라요.
본관은 ㄷ자 다찌석.
주방을 둘러앉는 구조라 혼밥하기 좋고, 노출 콘크리트에 빈티지 소품이 섞여 라멘집다운 분주함이 있습니다.
별관은 8년 만에 다시 열어 "빠져나갈 구멍"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샹들리에·펜던트 조명에 둥근 원목 테이블, 컬러풀한 책장과 빈티지 스피커까지 — 라멘집보다 오래된 카페·바에 가깝습니다.



웨이팅을 피하는 법
- 시간 — 11시 오픈에 맞춰 늦어도 11시 10분 전 도착하면 바로 앉습니다. 넘기면 별관까지 차고 점심엔 한 시간 각오.
- 원격 대기 — 캐치테이블·테이블링으로 순번을 걸어 두고, 차례가 가까워지면 움직이기. 회전율은 빠른 편.
- 한산한 때 — 평일 저녁이나 오후 3시 전후. 단 브레이크타임 15:00~17:00이라 늦은 점심은 14:30 전 주문.
자주 묻는 질문
Q. 면과 육수 리필은 정말 무료인가요?
A. 네, 둘 다 무료입니다.
한 개 또는 반 개 단위로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고, 다 먹어갈 때쯤 직원에게 말하면 됩니다.
Q.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유즈시오(소금)라멘이 베스트입니다.
12,000원이고 닭·해물 육수에 고흥 유자향이 가장 잘 살아 있어, 처음이라면 이걸 추천합니다.
Q. 웨이팅은 얼마나 되나요?
A. 평일 점심 11시 10분만 넘겨도 30분~1시간 생깁니다.
11시 전 도착하거나 캐치테이블·테이블링 원격 대기를 걸면 줄을 줄일 수 있고, 오후 3시 전후·평일 저녁이 한산합니다.
Q. 영업시간과 브레이크타임은요?
A.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입니다.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할 수 있어, 늦은 시간엔 방문 전 확인이 안전합니다.
Q. 진한 돈코츠 라멘을 좋아해도 괜찮을까요?
A. 국물이 맑고 깔끔해, 묵직한 국물을 기대하면 밍밍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진한 국물 뒤의 텁텁함이 싫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한 그릇 비우고 나오면 어김없이 새 줄이 생겨 있습니다.
늘 그 자리에 같은 맛으로 있다는 건 생각보다 드문 일이에요.
한국에서 라멘 한 그릇을 끝까지 깔끔하게 비울 수 있는 집을 찾았다는 것만으로 저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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